콜라, 담배를 사듯이 앞으로는 자동차도 자판기로 살 수 있게 된다. 4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의 티몰(Tmall)에서 내년에 초대형 자동차 자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바바가 중국 자판기의 ‘레벨’을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티몰 자동차 사업부 위웨이(余巍)사장은 “음료수를 사듯 편하게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동차 자판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동차 자판기는 먼저 티몰에서 원하는 자동차를 검색한 뒤 ‘구매’ 버튼을 누르면 수직형 전시타워에서 자동차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시스템이다.
알리바바의 신용평가 시스템인 즈마신용(Sesame Credit)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인 고객만 자동차 자판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체 자동차 가격의 10%만 먼저 내고 매달 즈푸바오(Alipay)로 할부를 내면 된다.
티몰에 따르면 이 같은 운영방식은 자동차 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절감할 수 있어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판매되는 자동차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초대형 ‘자판기 건물’에 전시된다.
중국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온 알리바바는 자동차를 온라인에서 판매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티몰에서 처음으로 자동차를 판매했을 떄 18초 만에 마세라티 100대를 판매했고Giulia Milano는 33초만에 350대를 판매해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업모델의 성공을 일찌감치 눈여겨 봤다.
'자동차 자판기'라는 개념은 싱가포르 중고차 판매회사인 오토반 모터스(Autobahn Motors)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5층 높이의 ‘세계 최대 명차 자동판매기’를 선보였고 미국 중고차 판매기업인 카바나도 2015년 테네시와 텍사스주에서 5층 높이의 자동차 판매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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