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한국보다 5단계 높은 57위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중국 언론은 “중국 축구가 한국을 추월했다”는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며, 환호했다.
텐센트스포츠(腾讯体育)는 16일 중국 축구 대표팀의 랭킹 포인트는 62점이 늘어난 총 626점으로 피파 랭킹 57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순위에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4위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피파 랭캥 60권에 진입한 것이다. 즉 12년 2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10월 리피 감독이 중국 축구 대표팀의 수장이 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가다. 리피 감독은 당시 피파 랭캥 84위, 랭킹 포인트 419점, 아시아 8위에 불과한 중국 축구팀을 맡은 이후 1년 만에 총점은 207점, 순위는 27단계를 향상 시켰다.
중국은 오는 11월 6일에는 피파 랭킹 21위인 아이슬란드와, 14일에는 랭킹 13위인 콜롬비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중국은 리파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팀이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한껏 기대감에 젖어 있다.
한편 “중국 축구팀이 한국을 눌렀다”는 관련 기사에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하다.
누리꾼들은 “월드컵 예선에 진출한 것도 아닌데 뭐 그리 야단이냐”, “중국의 돈주머니가 늘면서 구단주들이 해외 원조를 사들이니, 아시아에서는 그런대로 괜찮지”, “아시아에서 4위라지만, 세계 순위 57위인데, 그것이 기쁘냐?”는 등의 시큰둥한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팀의 실력이 확실히 나빠졌다”는 반응도 나왔으며, 특히 리피 감독에 대한 찬사가 두드러졌다. “리피 감독 영입 후 중국 축구팀의 실력이 향상되었다”, “리피 감독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리피 감독의 연봉이 얼마인데, 이 정도 실력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의 전 축구 선수로 1994년 유벤투스의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1년 만에 유벤투스를 스쿠데토(이탈리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는 등 그 후에도 지도자 경력에 모든 타이틀을 획득, 명장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세웠다.
지난해 10월 중국 대표팀에 부임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연봉이 2000만 유로(약 267억 원)로 알려지면서 ‘지나치게 비싼 몸값’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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