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버린 돈을 찾아준 환경미화원들의 훈훈한 사연이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拜新闻)은 20일 저장(浙江)에 사는 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부부는 작은 농촌 마을에서 장사를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부인 탕(唐) 여사는 대금 결제일이 다가오자 여느 때와 같이 은행에서 5만 위안을 인출해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 날 저녁 장사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돈이 담긴 봉지를 쓰레기로 오해해 쓰레기통에 버렸고 다음 날 아침 부인은 집청소를 하면서 쓰레기통을 비웠다.
대금 결제일 당일에서야 돈이 없어진 것을 알게된 부부는 온 집안을 한 바탕 뒤진 후에 쓰레기통에 버렸고 쓰레기차가 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부인은 황급히 농촌 내 쓰레기 처리장에 연락해 사정을 말했고 이를 들은 환경미화원으로부터 "최근 이틀 동안 수거한 쓰레기가 아직 있으니 찾아보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한 숨도 못자고 날이 밝자마자 쓰레기 처리장으로 갔다.
인근 주민들과 1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이 몇 시간 동안 10톤이 넘는 쓰레기 더미를 뒤지면서 수색한 결과 마침내 돈이 들은 '검은 봉지'가 주인에게 돌아갔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찾아주다니 정말 대단하다", "이런 착하신 분들이 있어 마음이 따듯하다", "10톤이 넘는 쓰레기 더미에서 돈을 찾은건 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