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발전기에서 재조정 단계에 들어선 중국 공유자전거 업계에 첫 인수 합병 사례가 등장했다.
중국 최초의 공유자전거 상장사로 불리는 융안싱(永安行) 저탄소 과기유한공사가 지난 24일 업계 3위 헬로바이크(哈罗单车)를 인수합병키로 발표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업계 5위에 그쳤던 공유자전거 시스템 개발사 융안싱이 오포, 모바이크의 뒤를 잇는 업계 3위 헬로바이크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헬로바이크 운영사 상하이쥔정(钧正) 인터넷과기유한공사 양레이(杨磊)는 “이번 인수합병은 자사에 좋은 기회”라고 밝히며 “이후 헬로바이크는 융안싱 및 마이진푸(蚂蚁金服)의 중요한 전략 파트너사로 공유자전거, 공유전동차, 공유자동차 분야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융안싱 역시 이번 결정으로 “공유자전거 업무에서의 저탄소 과학기술 시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융안싱과 헬로바이크의 인수합병 건을 두고 업계에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융안싱은 중국 최초의 공유자전거 상장사로 불리고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수익은 공유자전거 시스템 개발에서 나올 뿐 실질적인 공유자전거 사업 비중은 0.0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존하는 공유자전거 브랜드 중 업계 3위인 헬로바이크가 인수 합병 대상으로서 적합한 선택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헬로바이크 입장에서도 융안싱을 탄탄한 기반으로 삼아 점차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양대 공룡 ‘오포’, ‘모바이크’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6월 공유자전거 업체 우쿵단처(悟空单车)의 도산을 시작으로 3Vbike, 샤오루(小鹿), 딩딩(町町)이 줄줄이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공유자전거 업계에 재조정 시기가 도래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융안싱과 헬로바이크의 첫 인수합병은 현 시점의 공유자전거 우수 브랜드는 든든한 줄을 찾아 성장하고 그러지 못한 브랜드는 업계를 떠날 수밖에 없는 업계 생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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