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유명 프로게이머가 생방송 온라인 게임 도중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국의 IT전문 매체 도뉴스(DoNews)는 지난 26일 저녁 중국의 유명 e-스포츠 클럽 뉴비(NewBee)팀의 LOL 선수 ‘사망선고(死亡宣告)’가 생방송 도중 게임에서 지자, 분풀이로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사망선고’는 프로게이머 리웨이쥔(李威俊)의 게임 ID명이다. 국내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원거리 딜러 '바실리(Vasilii)'로 알려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다.
문제의 동영상을 살펴보면 그가 LOL 경기에서 지자, 마음이 편치 않아 혼자서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자친구는 그를 위로하는 한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경우 그냥 침묵하라. 생방송 도중 화를 내면 사람들이 당신을 어리석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 순간 그는 책상과 의자를 뒤집어 엎고, 여자친구에게 “맞고 싶냐?”고 고함을 쳤다. 이어서 물건 깨부수는 소리와 험악한 말로 여자친구를 위협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자친구의 울부짖음도 네티즌들에게 고스란히 생중계 되었다.
결국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그를 연행했다.
이튿날 새벽 뉴비 클럽은 그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또한 그의 행동은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다른 멤버들이 이를 경고의 본보기로 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27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어째서 사람들은 나의 일관된 실력을 보지 않고, 충동적으로 저지를 일에만 관심이 있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네티즌들은 “클럽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그의 출전을 금지할 것을 건의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에는 좋은 선수도 필요하지만, 선수이기 전에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순간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그는 여자친구에게는 이별 통보를 받고, 유명 프로게이머의 자격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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