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의 지하철 안에서 접이식 책상을 펴고, 아이에게 공부를 시킨 엄마가 있어 중국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동방망(东方网)은 6일 저녁 한 학생이 지하철 안에서 테이블에 앉아 숙제하는 동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이 웨이보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 지하철 8호선 치푸루(曲阜路)역에서 한 여성이 손에 접이식 책상을 들고, 아들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한다. 그녀는 지하철 안으로 들어선 후 의자에 앉은 뒤 접이식 책상을 폈다. 아이는 마치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태연히 책상 위에서 숙제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하철 안에는 비교적 많은 승객이 있었으며, 아이가 차지한 테이블은 승객 2~3명의 자리를 차지할 정도의 크기였다.
이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하철 안에서 아이에게 숙제를 시키다니, 지하철이 자기 집 안방이냐?”, “공공장소에서는 타인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너무 예의 없는 행동이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촌각을 다투며 공부해야 하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동정론도 많이 보였다.
과거 중국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테이블을 펴고 식사를 하거나, 바닥에 앉아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가 종종 발생해 공공 장소에서의 에티켓 문제가 논란이 되곤 했다.
이같은 논란이 인터넷 상에 급속히 퍼지자 아이의 엄마는 본인의 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친구 부탁으로 책상을 들고 지하철을 탔으며 책상이 너무 더러워 책상을 펴고 종이로 닦고 있던 중에 아들이 숙제 빨리 끝내고 집에가서 놀고 싶다며 숙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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