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본시장이 중국 인터넷 금융기업을 향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인터넷 대출기업 파이파이다이(拍拍贷)가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전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 대출업체로는 4번째다.
중국의 인터넷 대출기업 이런다이(宜人贷)는 2015년 12월, 신얼푸(信而富)가 올해 4월, 허신다이(和信贷)가 지난달에 각각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파이파이다이의 이번 상장 자금 조달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파이파이다이는 중국 최초의 인터넷 대출 플랫폼 업체다. 올해 6월 말까지 사용자 수는 4800만 명에 달한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파이파이다이의 매출액은 2015년 1억9800만 위안에서 지난해에는 12억 위안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1분기~3분기 매출액은 29억8400만 위안으로 이미 2015년과 2016년의 총액을 넘어섰다. 순이익은 15억9000만 위안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0억 위안을 넘어섰다.
올해 이미 중국의 인터넷 금융기업 4곳 이상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현재 관련 업체 10곳 이상이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중국의 인터넷 금융기업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관리감독 정책과 재정비 기간을 거치면서 다수의 기업이 퇴출당한 바 있다.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P2P 업체 수는 절반 넘게 줄어들어 1975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파이파이다이는 일찌감치 신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리스크를 통제하고, 가격 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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