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小米)가 한국 지역 공식 총판 여우미의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샤오미가 구체적인 투자 조건 협상을 통해 여우미 일부 지분에 대한 양도 협의(SPA)를 공식 체결할 예정이라고 15일 전했다. 이에 따라 여우미는 샤오미의 자회사로 귀속되며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샤오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이 된다.
여우미는 지난 2015년 3월이 설립된 이후 주 업무로 한중, 한미 간 온라인 쇼핑 물류 및 유통 서비스를 담당해 왔다. 이어 지난 2014년 샤오미의 한국 지역 대리권을 취득한 뒤 지난해 3월 샤오미의 한국 공식 총판 업체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샤오미 상표에 대한 한국 전용 사용권 계약(Trademark Exclusive License Contract)을 체결해 샤오미 관련 상표권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부여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여우미 지분 인수 투자로 샤오미가 본격적으로 한국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우미 한문호 대표는 “MOU가 체결된 후 오는 2018년 한국에 80여 종의 샤오미 사물 인터넷(IoT)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스마트홈, 인공지능 업계를 비롯한 한국 통신회사 및 과학기술 기업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온라인 유통을 위주로 한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한국 국내에 오프라인 직영 체험점, A/S 서비스 센터 등을 대거 오픈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한국어 서비스 개선 등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샤오미의 가성비와 혁신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브랜드 충성도 향상을 통해 한국에 ‘샤오미팬(米粉)’층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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