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동국제공항(上海浦东机场)에 갑자기 연기가 뒤덮히면서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어제 저녁 6시경, 푸동국제공항 터미널2 국내선 71번 게이트 부근에서 충전중이던 전기 자동차가 갑자기 스스로 발화를 일으키면서 짙은 연기를 뿜어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17일 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 있던 승객들의 목격담이 SNS 등을 통해 올라오면서 공항 관계자들의 미흡했던 대처에 비난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동5주(大东5组)' 아이디를 사용 중인 이 남성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계정에 "줄을 서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전체가 안개로 뒤덮힌 가운데 마치 플라스틱이 타는 것 같은 매캐한 냄새가 났다. 하지만 공항 안전검사 요원들은 모두 철수했고 줄서있던 우리 승객들만 남겨져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도착했고 불이 진화되면서 상황이 정리되었다.
항공편 운항에는 차질없이 승객들은 무사히 출발했지만 발화로 인해 연기가 뒤덮힌 상황에서 줄서있던 승객을 두고 먼저 대피한 공항 관계자들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큰 불이 나도 승객들 내팽겨치고 먼저 도망갈 것이냐", "생각만해도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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