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의 사내 어린이집에서 아이 학대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충칭(重庆) 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를 시켜 같은반 아이의 뺨을 때리게한 일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해당 유치원 사건을 17일 보도했다.
어느날 황(黄) 여사는 다른 학부모와 메세지를 주고 받던 중에 한 아이가 같은반 아이에게 뺨을 맞았다는 말을 들었다. 아이들끼리 장난이겠거니 했지만 옆에 있던 황 여사의 아이가 이 말을 듣고 자신도 맞았다는 말을 하면서 사건이 수면에 드러난 것이다.
아이로부터 들은 말은 황당 그 자체였다. 해당 교사는 매일 한명씩 '샤오빵쇼우(小帮手, 교사 도우미)'를 뽑아 말을 듣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뺨을 때리게 했다. 반에는 30여명 학생들이 있었고 아이들 대부분이 교사 도우미가 되어 같은반 학생을 때리고 맞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아이 두명을 놓고 서로의 뺨을 때리게 부추긴 사실도 알려지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곧바로 어린이집에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어린이집 측은 "논란이 된 교사는 임시직 교사로 현재는 퇴직한 상태"라며 "현재는 전문 교사를 채용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충칭 지역 교육위원회가 나서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에게 책임을 묻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며 한 달안에 교실마다 cctv 설치를 약속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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