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솽스이(双十一)’ 할인 품목 10개 중 8개가 사실은 평소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소비자협회는 29일 발표한 ‘2017년도 솽스이온라인쇼핑제품가격보고서’에서 올해 솽스이 기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 539개 상품(예약 상품 제외) 중 78.1%의 평상시 가격이 할인 기간보다 더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30일 북경상보(北京商报)가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포함한 16곳의 판매량이 높은 제품 668개를 대상으로 솽스이 기간 전후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이 중 사전 예약제가 아닌 일반 할인 품목 539개 중 솽스이 기간이 외에도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비율은 78.1%로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상품들이 할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원가를 부풀린 후 할인율을 높이는 눈속임 방식을 사용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사전 예약 할인 행사 제품 129개 중 가격 문제를 지니고 있는 제품은 단 4개로 매우 적었다. 예약 할인 제품은 평상시 원가를 부풀리는 등의 눈속임 현상이 당일 할인 상품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으며 실제로 이벤트 기간 가격이 평상시 가격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는 관련 부서의 철저한 감독 관리 제도가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제품 가격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소비를 도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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