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아이를 마구 때리는 여성의 동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신화망(新华网)이 10일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동영상에는 아파트 엘레베이터 입구에서 아이 엄마가 보모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아이를 넘겨주고 보모는 아이를 안고 엘레베이터에 탑승한다. 서로 웃으며 인사한 뒤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자 보모는 손을 드는 자세를 취하면서 우는 아이에게 겁을 주기 시작했다.
아이의 울음이 멈추지 않자 보모는 팔을 휘둘러 아이의 복부를 6차례 내리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곧 바로 유모차에 앉힌 뒤 손바닥으로 머리 2차례, 등을 4차례나 가격한 후에도 아이의 몸을 흔들고 유모차를 격하게 흔들었다.
1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보모는 아이를 무차별하게 때린 후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아무일 없다는 듯 유유히 유모차를 밀고 나갔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말도 못하는 아이가 엄마랑 헤어져 우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그만한 아이를 주먹으로 때릴 수 있는지 정말 악마가 따로없다"며 "보모로 추정되는 여성 신상을 널리 퍼트려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지역 경찰이 사건을 착수했다. 동영상 공개 직후 베이징으로 알려졌던 사건 발생지는 허난(河南) 정저우(郑州)로 현재 보모는 입건된 상태다.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에 이어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의 학대까지 최근 아이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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