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시아 주요 철 스크랩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량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가운데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해 11일 전했다.
올해 1~3월 중국의 월평균 철 스크랩 수출량은 240톤에 불과했다. 하지만 4월들어 수출량이 1만 5000톤으로 늘었고 5월에는 8만 톤, 9월에는 심지어 51만 톤에 달하면서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10월까지 일본의 월평균 철 스크랩 수출량은 68만 톤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 품질 제고 등으로 '띠티아오강(地条钢)'이라 불리는 모조 철강의 생산을 제한한 점이 수출량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모조 철강의 주재료는 철 스크랩으로 정부가 생산을 제한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된 철 스크랩을 대량 수출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량 증가는 일본에 중국 제품이 유입되고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등 2가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9월 데이터로 보면 일본 철 스크랩 주요 수입국인 베트남은 일본으로부터 약 12만 9000톤을 수입했고 중국으로부터 6만 8000톤을 수입했다. 중국은 5월까지 베트남 수출량이 1만 톤 이하였지만 6월 2만 톤, 9월에 6만 톤 까지 늘어나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역 특성상 중국과 베트남은 접근성이 좋아 일본보다 우세에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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