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국내 보수 언론의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국내 보수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전후로 끊임없이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 언론의 근거 없는 비방은 한국 네티즌의 화를 돋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및 해외 언론이 일제히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상반된 의견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독일 언론은 “양국 관계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한국 기업이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반겼다”면서 “해빙의 여행”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보수언론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전부터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중국이 한국에 ‘삼불’ 선언을 강조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거나, “양국의 공동성명과 공동 기자회견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중국 측이 문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등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팔을 치며 친근감을 표시한 것을 두고 오만, 무례한 식으로 몰고 갔다”고 전했다.
보수 언론의 비방은 14일 한국 기자 폭행 사건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한국 관련 기관에서 조직했고, 보안요원 또한 한국측에서 운영한 것인데 한국 일부 언론은 ‘폭행’이라는 단어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공안국에게 책임을 묻고, 중국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수 언론은 문 대통령의 귀국 후 “너무 이상한 문 대통령 방중, 대체 이게 뭔가”라면서 “실패”로 규정지었다고 언급했다. 일부 언론은 “한국은 미,일의 신뢰 잃고, 중국은 한국민의 마음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수 언론의 부정적인 의견은 한국 네티즌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전하며, 네티즌들의 댓글을 번역해서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3일에도 한국 언론의 편협함은 양국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라고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일본이나 미국에서 할 일이지 한국 언론이 이러는 것은 ‘한국의 이익’이라는 골문에 자살골을 넣는 겪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언론은 ‘실사구시’를 중시해야 하며, 한국만의 이익을 고려하고, 중국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수작은 베이징(중국)의 저지(抵制를)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일부 언론은 자신의 결함을 모르는 ‘오만’일 뿐 아니라, 보수세력은 문 대통령의 방중을 원망하는 것 같다며, 중국은 이 같이 유치한 행위를 눈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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