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들의 승차거부 폐단을 막기 위해 19일부터 상하이시 일부 택시 어플에 목적지 표시 기능이 사라진다.
연말 성수기가 되면서 택시 기사들의 장거리 승객만 골라 태우는 행태가 늘어나자 상하이시 교통관리부가 택시 어플 내 승객의 목적지를 기사에게 노출하는 기능을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해방망(解放网)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디디추싱(滴滴出行), 디다핀처(嘀嗒拼车) 등 일부 상하이 택시 플랫폼은 단계적으로 승객 목적지 표시 기능을 취소할 방침이다.
앞서 디디추싱측은 지난 14일 “승객의 편의와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상하이시 교통관리부의 요구에 따라, 12월 19일부터 상하이시 택시 어플을 단계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택시 기사에게 승객의 목적지 정보가 더 이상 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디디추싱 어플은 택시 기사에게 승객의 출발지 정보만 제공할 뿐 목적지 정보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 디디측은 “어플을 수정하는 기간이 짧았기에 이후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19일부터 업그레이드된 어플을 통해 상하이 택시 기사는 승객의 콜에 응답한 후에야 목적지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승객의 목적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택시 기사들이 승객에게 직접 전화해 목적지 정보를 얻고 ‘골라 태우기’를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디디추싱측은 “만약 기사가 일방적으로 승객의 콜을 취소할 경우 플랫폼은 관련 규정에 따라 택시 소속 회사에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