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中央经济工作会议)가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 기조로 '질적 성장(高质量发展)'을 내세우며 환경 대책, 금융 리스크 억제, 무역 불균형 해소, 공급 개혁 등을 논의했다고 동망망(东方网)이 20일 전했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국무 총리, 장가오리(张高丽) 국무원 상무부 부총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리잔수(栗战书), 왕양(汪洋), 왕후닝(王沪宁) 등 지도부 모두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질적 성장'을 위해 추진할 8대 중점 업무로 △공급측 구조 심화 개혁 △시장 주체에 활력 주입 △농촌 진흥 전략 △지역 균형 발전 전략 △전면 개방 △민생 수준 개선 △임대 및 주택 구매 병행의 주거 제도 수립 △생태 문명 건설 가속화 등이 논의되었다.
향후 3년 동안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에 대한 폐쇄 및 가동 제한 정책을 추진해 초미세 먼지 등 주요 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대폭 줄일 것이며 철강과 석탄 등 과잉생산 문제도 지속적으로 규제한다.
또한 정부 지원으로 유지해오던 '좀비 기업'을 퇴출시키는 동시에 국유기업 개혁을 가속화해 중국을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1994년부터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다음해 경제 로드맵을 논의하고 확정해 발표한다. 중국이 세계 2대 강국인 G2로 도약하면서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시 주석이 '1인 체제'를 기반으로 집권 2기를 시작한 이후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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