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갑을 꺼내본 게 언제일까? 모바일 결제가 점점 일반화되면서 상하이 주민들의 생활 방식에도 지갑 대신 핸드폰만 들고 외출하는 등 새로운 습관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발표된 즈푸바오(支付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에 거주 중인 즈푸바오 이용자의 모바일 결제 비중이 82%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방망(东方网)이 4일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지갑을 뜻하는 '첸바오(钱包)' 키워드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즈푸바오를 통해 돈을 이체하고 이체받고, 택시를 타기도 하고 공유 자전거를 이용할 수도 있어 이제 사람들은 집을 나설 때 지갑 대신에 핸드폰을 들고 나가는게 일상화됐다.
모바일 결제를 통해 '신용'을 쌓기도 한다. 상하이 지역 즈푸바오 이용자들은 이렇게 쌓인 신용으로 각종 서비스 항목에서 면제받은 보증금이 19억 위안(3110억 원)에 이른다.
또한 즈푸바오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 공과금을 납부하면서 '녹색금융'을 실현하고 있다. 녹색금융은 저탄소 녹색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을 말한다. 즈푸바오 이용자들은 '마이선린(蚂蚁森林)' 탄소배출 감축 계정을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 온라인 공과금 납부, 온라인 티켓 예매 등 방식으로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지역 이용자 1046만 명은 이 계정을 통해 12만 톤이 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 이는 중국 전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약 2억 kW(킬로와트)의 전력을 절약한 셈으로 최근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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