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남북한 고위급회담 개최 소식을 중국 언론이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신화사(新华社)와 중국신문망(中新网)등 주요언론은 9일 오전 한국과 북한이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2년 만에 처음으로 양측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남북 관계 개선 등의 주요 의제를 다루었고, 대부분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이번 회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한미 군사훈련 등 긴박한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회담은 올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인 회답을 하면서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루캉(陆慷)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남북 양측이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중국은 장기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시종일관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작용을 발휘했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한반도 형세의 발전을 긴밀히 주시하며, 관련 방면의 작업을 꾸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9일 정례 브리핑에서는 ”남북한 고위급 회담 개최를 매우 기쁘게 여긴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회담이 현 정세하의 남북 양측의 상호 관계 개선과 화해협력을 추진하고, 한반도 긴장 정세를 완화하는데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이를 많이 격려하고, 충분한 이해와 지지를 보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화사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양측은 이번 기회를 빌어 이산가족 상봉, 군사회담 등의 문제 협의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회담은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여 등의 구체적인 사항을 다뤘지만, 그 의의는 스포츠 교류를 넘어서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회담은 남북 관계 개선의 시험적 접촉으로 교류 채널을 구축하고 상호 선의를 베풀며, 긴장형세를 완화하는 작용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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