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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미국·중국의 글쓰기 교육에서 배우자

[2018-01-18, 20:30:19] 상하이저널

우리나라는 예부터 문(文)을 중시하는 국가였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시행됐던 과거 시험 역시 문학적 소양과 글짓기 능력을 검증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21세기,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 발달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의사소통이 중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작문 교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미국의 에세이 교육


미국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해 작문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문장 쓰기 교육을 한다. 미국의 중고등학교의 영어 시간에는 에세이 과제를 자주 내주며, 에세이 과제는 주로 어떠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묻는 형태이다. 이러한 논설문뿐 아니라 학생들은 다른 작가의 글을 분석하는 형태의 에세이를 쓰기도 한다. 비문학 지문 관련 에세이의 경우는 작가의 주장의 설득력을 분석해야 하고, 문학 지문의 경우는 주로 작품 전체를 분석하거나 작가의 삶과 작품의 연관성을 찾게 하는 에세이를 쓰게 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에세이를 제출하면, 영어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문법과 문장력과 함께 학생들의 견해가 에세이에 잘 드러내는지에 대한 평가를 한다.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으면 대학교 1학년 1학기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College Board의 AP과정들 역시 채점할 때 서술형 문제들의 비중이 객관식 문제들의 비중보다 높다. 또한, 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라는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두 시간 내에 총 세 종류의 에세이를 써야 한다. 미국의 대학 입학 시험인 SAT 또한 에세이 파트가 존재한다. 물론 2016년 6월, SAT 개정으로 인하여 에세이는 선택과목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비리그나 상위 50위권 등 미국 명문대에서는 에세이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격려한다.

 

중국의 작문(作文) 교육


중국 교육 또한 학생들이 소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작문 교육을 하고 있다. 1학년 때는 100자, 2학년 때는 200자 등 최소 글자수를 늘려가며 학생들이 더 길고 구체적인 글을 쓸 수 있도록 교육한다. 또한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도 작문 시험이 존재한다. 가오카오에는 중국어, 영어, 수학 등 여러 과목이 있지만, 우등생들의 성적은 이러한 객관식 문제들로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명문대 진학 여부는 학생의 작문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에서 글쓰기 훈련을 시키며, 선생님이 일대일로 학생의 글을 첨삭해준다.

 

한국의 일기쓰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들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 공교육에서는 작문 교육을 찾기 힘들다. 유일한 작문 교육은 초등학교에서 숙제로 내주는 일기 쓰기뿐이다. 일기는 작문 교육이라고 볼 수 있긴 하나 어떠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형태의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신념이나 의견을 구체화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렇다 보니 논술학원 등을 통해 별도로 글쓰기 교육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공교육도 더 이상 주입식 교육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작문 교육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학생기자 김량원(콩코디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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