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일명 '새치기 단체'라 불리는 VIP손님들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29일 전했다.
최근 아이들과 함께 디즈니랜드를 찾은 천(陈)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녀는 '일곱 난장이 광산열차(小矮人矿山车)'라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2시간 동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그러나 순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녀 앞으로 끼어들었다.
천 씨를 포함해 줄을 서있던 이용객들은 불만을 표출했지만 직원으로부터 "VIP 단체기 때문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들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별도의 대기 없이 바로바로 놀이기구 이용이 가능한 'VIP 단체손님'이다.
디즈니랜드 공식 어플에 보면 두 가지의 VIP 서비스를 볼 수 있다. 인당 2700위안을 결제하면 3시간 동안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놀이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최소 3명에서 최대 8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다른 하나는 6시간 동안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항목으로 비용이 3000위안에 달한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본 결과 줄을 설 필요없이 '트론(极速光轮)' 탑승이 가능했다. 트론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로 대기 시간만 평균 2시간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를 '새치기 단체'라 부르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이용객은 "말만 vip손님이지 새치기 단체에 불과하다"며 "이는 다른 이용객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계약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베이징에서 온 이용객은 "이틀 연속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샀는데도 놀이기구를 4개밖에 이용하지 못했다"며 "디즈니랜드의 이런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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