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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지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

[2018-02-01, 14:59:06] 상하이저널

박주은(상해한국학교/3년특례)

이화여대 사회교육과 진학 예정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과, 숙명여대 교육학과, 인하대 국제학부 동시 합격

 

1 한국 소재 초등학교
2~3 평산도초등학교(천진)
4 천진한국국제학교
5~7 복단완커실험학교
8~12 상해한국학교

 

입시에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멘탈 관리이다. 사실 입시를 시작하면서 공부량이 평소에 몇 배로 늘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엄청 많아지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약해진다. 또한, 점점 입시 기간이 다가올 수록 자존감도 엄청 낮아지고 걱정도 많아진다. 그러다 보면 시험 한 문제 한 문제에 그날 기분이 정해지고 웃고 울기를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위로와 함께 “이미 끝난 일이니 그만 생각하고 다음 시험을 위해서 더 공부해라.”라는 말을 많이 해주었다. 사실 특례는 수능과는 달리 시험을 매 학교마다 치러야 하기 때문에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한 학교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버리고 또 다음 학교 시험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좌절은 딱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실력과 운도 중요하지만 나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라고 생각한다.

 

평소 내신관리를 위한 자신만의 공부법.


11학년 때부터 지필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따로 많은 시간을 내서 내신을 공부하기가 힘들었다. 그랬기에, 더더욱 수업시간에 집중했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사소한 말들까지도 흘려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암기를 할 때 한 문장을 그냥 암기하는 것보다 선생님께서 그 말씀을 하셨을 때에 상황을 기억해서 암기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필기할 때 선생님의 말투를 따라서 필기를 하거나 그 문장을 말씀하시면서 같이 덧붙여 주신 작은 농담들을 같이 필기를 했다. 그러한 필기법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또한, 한국학교일 경우 수행이 성적에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차지하는데 수행점수에서는 최대한 점수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공인성적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릴 때부터 중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진로를 중국어 쪽으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실 나는 영어 공인보다는 중국어 공인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았다. HSK 6급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그 중 가장 점수가 안 나오는 부분이 독해 첫 부분(5개 문장 중 문법적 오류가 있는 문장 찾는 문제)하고 쓰기 부분이었다. 이 두 부분에서 점수를 얻는 것이 관건이었다. 우선 독해 첫 부분에서 점수를 올리려면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가장 좋다. 또한, 단지 문제를 푸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고 난 후에 틀린 문장들을 하나씩 다 분석해 보았다. 그러다 보면 점점 자주 나오는 유형들이 눈에 보이게 되고 문제를 풀 때도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쓰기 같은 경우는 기출문제들을 읽고 요약해보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중국 글들이나 신문기사들을 보면서 틈틈이 요약하는 방법이나 요령들을 익혔다.

 

진로 결정 계기는 무엇이며, 언제 결정하게 됐나.


정확하게 교사의 꿈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이다. 성격도 매우 적극적이고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할 때 알려주거나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또한,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거나 몇 명이서 같이 모여서 공부를 할 때 나서서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을 좋아하고 이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교사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교사가 되고 싶다고만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처음에는 중국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 많은 정보도 찾아보고 중국어 교사가 되기 위한 방법들도 찾아보았다. 그렇지만,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중국어 교사가 되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특례로 가려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또 다른 과목을 생각해 보았고 내린 결정이 사회과 선생님이었다.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고 또한 가장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 거 같은 과목이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교내·교외 활동은 어떤 것들을 했고, 자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나.


교내활동에서 가장 크게 했던 활동은 선도부 활동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나랑 상당히 잘 맞았던 활동 중 하나이다. 비록 힘든 일도 엄청 많았고 활동을 할 당시에는 불만도 엄청 많았지만 지나고 나니 그래도 참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11학년 때는 선도부 부단장을 맡기도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리더의 자리가 얼마나 무게 있는 자리인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던 활동이었던 거 같다. 교외 활동으로는 크게 상하이 저널과 스테핑 스톤즈 (Stepping stones) 활동이 있다. 상하이 저널 활동은 나로 하여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고, 더욱이 긴 글을 쓰는 요령을 터득하게 해주었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 일기나 수필 같은 주관적이고 짧은 글을 쓸 기회는 많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비판적이면서도 분량이 긴 글을 쓸 기회는 많이 없다. 기사 한 편 한 편을 쓰면서 최대한 주관적인 것들은 빼려고 노력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쓰려고 노력했고 정보 전달을 위한 글을 쓸 때에는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를 언제나 염두 해 두면서 글을 썼다. 또한, 이러한 글 쓰는 요령이 이화여대 시험을 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테핑 스톤즈 활동은 중국 농민공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봉사활동인데 교사의 꿈을 더욱 단단하게 다질 수 있게 해주었다.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11학년 2학기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특례 지필 공부를 시작할 때쯤 처음 슬럼프가 찾아왔다. 공부는 너무 하기가 싫었고 무언가를 해도 그 어떤 성과가 나지 않아서 나는 좌절했다. 처음에는 일단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앉아서 공부를 계속해서 붙들고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너무나 쉽게 지쳐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는 먼저 친구들에게 내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날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내가 가진 고민과 걱정이 단지 나의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친구들과 날을 잡고 그냥 무작정 놀러 나가기도 했다. 학원에서 자습 시간에 자습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나가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같이 게임을 즐기러 나가기도 했다. 그러다 보면 또 돌아와서는 쉽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던 거 같다.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두 가지 말을 해주고 싶다. 먼저, 지치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가라는 거다. 그냥 하던 대로 쭉 하다 보면 그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돌아온다. 나의 점수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걱정하는 것보다 내가 틀린 문제를 분석해 보고 그 이유를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두 번째로는 과나 대학을 고를 때 소신 있게 지원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학 6개 모두를 무모하게 도전하라는 말이다. 끝까지 고민하고 신중하게 고르되 한 대학만 합격했을 경우에도 미련 없이 갈 수 있는 대학을 골라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였다고 느껴지면 자신을 한번 믿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생기자 조민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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