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이 39도를 웃도는 고열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선보일 ‘베이징 8분’ 공연 준비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25일 저녁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번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을 홍보하는 '베이징 8분' 공연이 세계인의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징 8분’ 공연의 지휘봉은 장이머우 감독이 잡았다.
장 감독은 최고의 ‘8분 공연’을 위해 춘절 연휴기간에도 쉬지 않고 평창을 찾았다고 텐센트스포츠(腾讯体育)는 22일 전했다. 장이머우 총감독은 제작자와 연기자 200여 명을 포함한 공연팀을 이끌고 지난 17일 평창에 도착해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도착 당일밤에는 사전에 도착한 기술팀과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두 차례의 리허설을 진행했다.
장 감독은 막중한 일거리와 추위로 급기야 감기에 걸려 열이 39도를 치솟았다. 하지만 그는 리허설 현장과 인터뷰 도중 전혀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만반의 준비가 잘 되었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팀 의료진은 “열이 39도까지 오르면 병원을 가야 한다”고 전했지만, 그는 의사의 권유도 뿌리치고 리허설 현장을 지켰다.
리허설은 자정이 넘어서야 끝났지만, 이어진 현장 회의는 이튿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하지만 그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국제방송센터 기술협의회와 미팅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는 25일 폐막식에서 장 감독의 심혈이 깃든 2022년 베이징 올림픽 홍보 영상이 어떤 감동을 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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