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보장제’를 강조하는 ‘징동닷컴(JD닷컴)’의 해외 직구사이트가 가짜 상품을 팔았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과기신보(科技新报)는 중국의 유명 작가 리우리우(六六)가 13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무뢰한 징동(无赖京东)’이라는 글을 실었다고 전했다.
문장에서 그녀는 “모 씨가 징동 글로벌쇼핑몰에서 미국의 Comfort U 허리베개를 구매했다. 미국 공식 사이트에서 109.95달러(12만원) 하는 제품을 징동에서는 1489위안(25만원)에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구매자가 실제 받은 제품은 ‘Contour U’브랜드였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고작 33.6달러(3만6000원)에 판매되는 베개였다”고 밝혔다.
징동은 ‘정품보장’, ‘가짜제품은 10배 보상’이라는 문구로 정품만 판매하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제품 판매업체는 “배송 실수였다”면서 “환불, 교환은 가능하지만, 10배 보상은 거절한다”고 밝혔다.
구매자는 징동 고객센터에 사실을 신고했지만, 서비스센터 역시 판매업자의 ‘배송 실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리우리우는 글에서 “징동데이터 처리센터는 고객과 판매업자의 대화 내용과 판매업자가 소비자를 속이는 부분을 모두 삭제했으며, 판매업자의 허위광고 내용 역시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물의가 커지자 징동 측은 조사에 착수해 14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징동 측은 “소비자가 요청한 제품과 수령 제품은 확실히 다른 제품이었다. 하지만 요청 제품과 수령 제품은 모두 징동 및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가짜 상품은 아니다. 판매업자는 발송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으며, 환불 혹은 교환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징동 측은 ‘10배 보상은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짜 제품일 경우에 10배 보상을 하는 것인데, 소비자가 받은 제품은 가짜 상품이 아닌 배송 실수”라는 것이다. 또한 ‘무뢰한 징동’이라는 문장에서 언급한 소비자와 서비스 센터 직원의 대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조작된 중상모략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징동의 명예를 훼손한 사안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징동의 입장 표명에 매우 적대적이다. “배송실수도 당신들의 책임이지, 요청한 물건이 정품과 다른 게 바로 가짜 상품이다”, “징동은 절대 짝퉁을 안판다고 자신하면서 종종 가짜 상품이 나온다”, “징동의 논리대로라면 세상에 가짜 상품은 없다”라면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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