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나의 패션칼럼]
‘MADE IN CHINA’ 세계 명품브랜드들 사이에 우뚝
지금까지 '차이나라서 차이나'라는 별명을 가진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싸구려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었다. 그러나 이번 뉴욕 패션위크 때의 메이드 인 차이나는 달랐다. 싸고 나쁜 퀄리티의 메이드 인 차이나는 새로운 메이드 인 차이나로 재탄생했다. (*뉴욕 패션위크: 파리 패션위크, 밀라노 패션위크와 함께 세계 3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영향력 있는 패션위크)
이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해서 싸구려라는 것이 아니라 퀄리티나 디자인 면에서 원산지의 문제가 아니라 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디자이너의 꼼꼼한 검품이 중요하다는 것. 매년 이미지를 바꾸려는 중국 브랜드들의 노력을 통해 이미지가 점차 변화돼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해서 싸구려라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꼼꼼한 검품이 중요하다는 것, 매해 이미지를 바꾸려는 중국 브랜드들의 노력을 통해 이미지가 점차 변화돼 가고 탈피해가는 계기가 되는 쇼였다.
이곳의 메이드 인 차이나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제작 이외에도 디자인적 의미가 추가됐다. 리닝 등 4개 브랜드는 중국의 돈과 영향력을 세계에 보여 주고 있고, 쇼장에 앉아 있는 바이어와 각국의 매체들은 중국 브랜드와 중국이라는 시장이 얼마나 큰 시장인지에 대해 주목한다.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중국 브랜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메이드 인 차이 나라는 상징적인 단어는 언젠가는 만들어질 것이고, 그 이미지에 따라 변화하는 상인들과 회사들의 변화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파리 패션 위크 기간 적잖은 중국 브랜드가 그랬듯, 뉴욕에서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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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선한 결과물 때문일까? 뉴욕 패션쇼의 'China Day'의 세계 매체들의 반응은 예전과 달랐다. 중국 브랜드의 수준이라 하면 저가 브랜드의 싸구려 제품 촌스러움의 대명사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나란히 쇼에 서있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다니, 놀라움과, 대체 어떻게 이 정도의 수준에 다다르게 된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 당연했다.
놀라운 A급 카피라고 보기에는 넘쳤다. 이제 중국의 후진국 문화가 얼마나 되겠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거대했다. 조금씩 참고한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중국 브랜드들이 무조건 다른 브랜드를 베꼈다는 딱지를 붙여 깎아내리기에는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이 확실했다.
오래 준비한 티가 났다. 기대감을 줄 만한 이미 훌륭한 쇼였다. 그렇지만 중국의 브랜드가 워낙 많다 보니 중국의 브랜드 파워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한 느낌도 살짝 든다. 그렇지만 이 상태로 거대한 자금과, 점차 올라가고 있는 대륙의 패션시장 모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큰 시장 발전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不怕慢, 只怕站”。‘느린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중국브랜드들은 천천히 성장할지 언정, 멈추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기업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의 명품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사회의 노력이었다고 본다. 한국브랜드들 역시 잠깐 이는 한류 붐에서 멈추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지원을 국가적으로 해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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