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차 해외에 머물고 있는 중국 남자 연예인 가오윈상(高云翔)이 성폭행 혐의로 시드니에서 구속 기소된 가운데, 연예기획사인 탕더잉스(唐得影视)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상황이 빚어졌다.
3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보도에 의하면, 지난 29일 가오윈상과 유명감독 왕징(王晶)이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관계 업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뉴스가 해외에서 보도됐다. 그 직후 오전 11시 이후 탕더잉스의 주가가 갑자기 요동치더니 오후에는 폭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 8억위안 가량이 증발됐다.
탕더잉스는 중국의 유명 배우들인 자오웨이(赵薇), 판빙빙(范冰冰)이 주주로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투자기관들의 장외 탈출도 시작, 이날 1660만위안이 순매도 된것으로 나타났다.
탕더잉스 소속 연예인도 아닌 한 남자 배우의 성추문이 이 회사의 주가를 곤두박질 치게 만든 이유는 탕더잉스가 투자 제작한 작품에 이 남자배우가 출연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바칭주안(巴清传)'에 이 남자 배우가 판빙빙과 함께 출연하고, 이 남자 배우가 자신의 아내이자 배우인 저우쉬안(周璇)과 함께 촬영 중인 '아나야렌칭(阿那亚恋情)' 역시 탕더잉스가 투자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연예기획사인 츠원추안메이(慈文传媒)의 주가도 29일 5%가량 하락했다. 이 회사가 제작예정인 작품의 주인공으로 가오윈상이 발탁됐기 때문이다.
한편, 가오윈상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오윈상측 변호인이 제기한 보석 석방 신청을 시드니법원이 기각, 오는 4월 6일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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