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월3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상품 1300여품목에 고율 관세를 추가 부과키로 하자 중국정부는 곧바로 같은 수준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의하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약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 1300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반도체, 의약품, 항공, 정보통신기술, 로봇과 기계 등 업종과 화학, 오토바이, 가전 등 소비품들이 다수 들어있다. 미국은 관세 부가를 곧바로 시행하지 않고 오는 5월 15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22일까지 미국 기업으로부터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곧바로 미국상품에 대해 동등한 수준, 동등한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의 엄정한 교섭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실적 근거도 없이 관세 부과 목록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단일무역주의와 무역보호주의이며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비난하고 견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대외무역법에 근거해 미국산 제품에 동등한 수준, 동등한 규모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구체적인 목록은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모든 무역보호주의 조치에 맞설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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