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5개의 소수민족과 한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55개의 소수민족 중 10개의 민족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내 무슬림의 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무려 한국 전체인구의 절반에 맞먹는 수이다. 적지 않은 인구 수만큼 중국 곳곳에는 그들을 위한 모스크사원, 식당, 상점 등이 마련되어있다. 중국의 무슬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회족(回族)과 신장위구르족(新疆维语尔族)
신장위구르족은 중앙아시아의 투르크계 민족으로 현재는 중국의 서북지역 및 중앙아시아에 주로 살고 있다. 중국에 속해있지만 이들의 외모는 우리가 아는 중국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백인들처럼 피부가 하얀 사람들도 있고 터키사람과 같은 외형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필자가 재학중인 저장대학교에서 가끔 신장에서 온 친구들을 마주치는데 남녀불문 화려한 이목구비를 가진 경우가 많아 유럽에서 온 유학생으로 오해하곤 한다. 이들은 모자나 보자기, 히잡 등 민족을 대표하는 장식을 착용하지 않아 한 눈에 알아보긴 쉽지 않다.
칭전, 그들의 음식문화를 엿보다
중국 사람들은 ‘다리 달린 것은 책상, 날아다니는 것은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료에 있어 범위가 넓고 그 종류 또한 아주 다양하다. 이 말은 반대로 중국 내 무슬림들이 중국에서 맘놓고 외식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요리 재료로 돼지고기를 많이 쓰고, 손이 덜 가는 전기도축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슬림들이 추구하는 할랄음식에는 적합하지 않다.
외식은 할랄마크가 있는 곳으로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에서 식사를 해야 할까? 바로 할랄음식을 파는 곳임을 인증하는 할랄마크가 있는 곳이다. 그 중 ‘란저우라면(兰州拉面)’이라는 곳은 중국 곳곳에 체인점으로 퍼져있는 가장 대중적인 할랄음식점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밥천국’과 같은 느낌이다. 란저우는 회족이 사는 지역의 이름이며, 란저우라면은 즉 란저우라는 지역을 대표한 라면을 뜻한다. 음식점의 요리사들 또한 대부분 회족이며 이 곳에서는 소고기와 닭고기만을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할랄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과 저렴한 가격에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대학 내 칭전 식당
중국에서 유지하는 이슬람문화
학생기자 김주호(저장대 금융학과)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