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문을 열자”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 회장에 이동한 ㈜수주테크윈(웅진코웨이) 대표가 임명됐다. 회장 불신임을 둘러싸고 잡음을 겪었던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는 지난 2월 안태호 회장의 사퇴로 일단락되면서 교체 임명될 신임 회장에 관심이 높았다.
이동한 회장은 3~4명의 지원자 중 이숙순 중국부의장의 추천을 거쳐 지난 2일 본국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임명장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출범식을 개최했던 18기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는 이달 13일 정기회의를 열고 신임 회장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동한 회장은 2011년 15기부터 이번 17기까지 6년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에서 간사를 맡아 왔다. 실무적인 경험과 능력으로는 민주평통 내 최고라 할 수 있다. 6년간의 실무 노하우를 기초로 18기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를 이끌 이동한 회장의 포부와 활동 계획을 들어보자.
18기가 최근까지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교민사회 실망을 안겨줬다.
18기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가 시작하자마자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을 보여 교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자문위원들을 대신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서로 화합하며 ‘통일의 문’을 여는데 앞장 서겠다.
지난 6년간 민주평통 간사를 맡았고, 올해는 회장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는 지난 2011년 15기부터 시작됐다. 출범한 해부터 지난해까지 간사 직을 맡아 수행해왔다. 6년을 해오다 보니 민주평통 활동과 실무적인 부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사실이다. 지난 6년의 업무를 연장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의장인 민주평통에서 정권이 세 번 바뀌면서 세 명의 다른 의장 산하에서 민주평통 활동을 해왔다.
통일을 이루자는 큰 방향은 같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직 운영방법에 있어 상하가 아닌 수평구조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또한 의장이 바뀌면 캐치프레이즈가 달라지는 데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번 18기는 해외 자문위원 수를 대폭 늘리면서 여야 정치성향 등과 무관하게 ‘화합’을 강조하며 ‘통일공감’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평통이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궁금해하는 교민들이 많다.
민주평통은 현 대통령을 의장으로 한 대통령정책자문기구다.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추진에 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수석부의장에 김덕룡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고, 차관급인 사무처장에는 노무현 정부 때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를 지낸 황인성 교수가 임명됐다.
국내 17개 시군, 이북 5도, 해외 일본 중국 아세안 미주 유럽 등에 ‘지역회의’가 있으며, 국내 228개 시군구, 해외 43곳에 ‘지역협의회’를 두고 있다. 18기 민주평통은 해외지역 122개국 3600여명이 대통령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지역회의 부의장을 두고 있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선양 5곳에 지역협의회가 있다. 상하이협의회는 장쑤, 저장, 안후이, 우한까지 포괄하고 있다.
통일을 위한 건의와 자문, 각 지역에서 올바른 통일관을 심어주는 활동을 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상하이협의회 올해 활동 계획은.
상하이협의회가 다른 지역보다 시작이 늦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매년 해왔던 행사들에 내실을 기할 생각이다.
첫 활동은 ‘청소년 통일 축제’가 될 것이다. ‘통일공감 봄바람이 분다’를 주제로 내달 12일 상해한국학교에서 개최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초등부 사생대회, 고등부 통일 골든벨, 초중고 대상 통일 글짓기 대회가 준비돼 있다. 골든벨 대상과 우수상 2명은 7월 중 한국을 방문해 해외지역 학생들과 겨루는 예선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해외지역 학생들과의 예선전을 통과해야 한국학생들과 겨루는 골든벨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글짓기 대상과 골든벨 장려상 3명은 ‘백두산 등 동북삼성 통일관련 문화유적 답사’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또 통일축제 기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초청 ‘통일공감’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7월 방학기간에는 중고등학생 30~40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방문해 전방철책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9월 18~21일 해외지역회의에 참석하고, 11월 통일공감 강연과 송년회를 끝으로 올 한해 큰 활동들을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이 밖에 비정기적으로 홍췐루 한인타운 휴지줍기 봉사하는 대한노인회 어르신들의 식사 대접도 꾸준히 할 것이다.
현재 상해한국학교 재단 부이사장으로 청소년들의 통일교육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
상해한국학교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재단 부이사장과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소년들의 통일교육에 관심이 많다. 상해, 무석, 소주 등 한국학교를 방문, 찾아가는 ‘통일공감’ 아카데미를 준비 중이다. 또한 홍췐루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다문화가정의 한글수업과 로컬·국제학교 학생들의 통일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에게 역사관 국가관 통일 필요성, 남북한 관계와 문화 비교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한 통일교육 시스템을 갖춰나가려고 한다.
통일에 대한 생각.
통일이 남북 간의 문제가 아닌 주변국과의 관계 등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통일에 대한 열망마저 버려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고 통일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2세들에게 통일된 대한민국을 안겨주고 싶은 기성세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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