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연예인인 자오웨이(赵薇) 부부가 앞으로 5년동안 증시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됐다.
17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 보도에 의하면, 중국증감회(中国证监会)는 완자원화(万家文化)와 관련 행정처벌 결정안을 발표하고 관련자들인 자오웨이 부부, 롱웨이촨메이(龙薇传媒), 완자원화(万家文化) 등에 각각 6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 자오웨이 부부 등에는 5년동안 증권시장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2016년말 자오웨이 부부는 롱웨이촨메이(龙薇传媒)를 통해 30억6천만위안을 들여 완자원화(万家文化)의 주식 1억8천주를 매입해 최대 주주(29.13%)가 된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듬해 1월, 이들 부부는 6천만위안을 제외한 나머지는 은행 대출과 금융권 담보융자를 통해 해결한다고 밝혀 또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곧 자오부부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은 6천만위안에 불과하고 금융권으로부터 30억위안을 빌려서 완자원화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대출은 중신은행이 거부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고 자오부부는 주식매입규모를 5억2900만위안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30억위안에서 단숨에 5억위안으로 축소되고, 일이 틀어졌음에도 매매양측은 서로 법적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는 믿기 힘든 상황에 대해 은감회는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은감회는 이들 회사가 금방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 30억위안이라는 자금을 대출로 해결한다는 자체가 큰 리스크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수계획을 발표해 주가변동에 큰 영향을 주고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융자와 관련된 정보를 허위기재 또는 누락하는 등 문제점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중신은행(中信银行) 대출계획안에 의하면 자오웨이부부는 3회에 걸쳐 대출을 받을 예정으로, 제2차, 제3차 대출금은 이들이 인수하는 완자원화의 주가상황에 의해 결정된다고 돼있었다. 주가가 27위안까지 오르면 30억위안을 빌릴 수 있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롱웨이촨메이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감회는 이들 부부의 항변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앞으로 5년동안 증권시장 거래를 금지하고 관련자인 자오웨이와 그녀의 남편인 황유롱(黄有龙) 등에게는 1인당 3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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