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 3분의 1 휴대폰 삼매경
중국의 80% 대학생들이 '휴대폰 중독',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우려되고 있다고 과기일보(科技日报)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텅쉰교육-마이커스(腾讯教育—麦可思)는 '2018년 재학 중 대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실태 조사보고서'(이하 '보고서')에서 80%의 대학생들이 과도하게 휴대폰에 의존하고 있고 거의 80%에 이르는 대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82%의 대학생들은 자신이 '휴대폰 의존증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휴대폰 의존증은 휴대폰사용으로 인해 자기 통제가 안되고 생리, 심리 및 사회생활에서도 문제가 될 정도로 휴대폰에 빠져있는 상태를 뜻하기 때문에 이들은 사실상 '의존증'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학생들이 매일 평균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5.2시간이었다. 이 중 13%는 매일 평균 9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14%는 7~9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6시 이후는 대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이 집중된 시간으로, 약 70%의 대학생들이 저녁 9시~0시까지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고 있는다는 뜻이다.
또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대학생은 79%였다. 수업시간 45분동안 평균 13.9분을 휴대폰 사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수업시간의 3분의 1은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70%의 학생들은 휴대폰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SNS를 한다고 답했고 60%는 게임, 동영상, 음악 등 오락을 한다고 답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청소년과 사회문제연구실 톈펑청(田丰曾)연구원은 자신의 논문에서 "사실 휴대폰이 없더라도 사람들은 정보수요 또는 사회 교류 수요에 의해 기타 전자정보제품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휴대폰 사용과 수업 중 강의내용, 수업후 과제 등 지식을 결합해 휴대폰이 학습효율을 향상하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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