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 "비밀번호 안전" 당부
집주인 핸드폰으로 돈을 훔쳐온 대범한 가사 도우미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공안 당국이 계좌 비밀번호의 안정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가 전했다.
상하이 송장(松江)에 사는 완(万) 씨는 몇 년째 가사 도우미 종(钟) 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종 씨는 집주인의 부탁으로 아이의 수영 회원카드를 발급하러 갔다. 카드 발급 당시 집주인이 알려준 비밀번호로 회원카드 발급을 마친 종 씨는 문득 집주인의 은행계좌 비밀번호가 동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직후 집주인이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사이 종 씨는 집주인의 핸드폰을 가지고 비밀번호가 맞는지 테스트를 해봤다. 핸드폰 잠금 비밀번호를 비롯해 위챗까지 모든 비밀번호가 같았다.
이때부터 종 씨는 집주인 몰래 집주인 핸드폰으로 본인의 위챗 계좌로 1만 위안(170만 원)씩 이체하기 시작했다. 이체가 완료되면 이체 기록과 은행에서 온 문자를 지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그렇게 이체한 돈이 6만 위안(1020만 원)에 달했다.
꼬리는 길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문자를 삭제하지 못했던 종 씨의 행각이 발각된 것이다. 집주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종 씨는 구속된 상태다.
공안 당국은 "최근 이 같은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핸드폰이나 위챗, 즈푸바오(支付宝) 등 결제 어플의 비밀번호를 간단하게 설정하거나 중복해서 사용하지 말고 결제 어플을 이용할 때에는 인증 문자 발송 및 위쳇 지갑 잠금 설정을 하는 등 본인 스스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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