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华为)를 상대로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현재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화웨이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으며, 화웨이 측에서도 현재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미국 법무부의 이번 조사는 화웨이에 여러 리스크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전부터 미국 정부는 현지 통신사와 화웨이의 합작을 저지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곤란에 빠트렸었다.
특히 최근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TE(中兴通讯)에 대해 향후 7년 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데 이은 것으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로 인해 미국 외에 해외 시장에서의 화웨이 업무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동맹국들은 화웨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무역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웨이가 5G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서면서 중국 IT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원을 중지하는 방안을 가결한 바 있다. 위협을 준다고 판단된 기업으로부터 통신장비를 구매하는 미국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조치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은 미국에서 통신장비를 판매하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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