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즈푸바오의 글로벌 사업 확장 본격화를 위해 대대적인 자금 지원에 나선다. 8일 앤트파이낸셜은 총 140억달러(15조원)에 해당하는 자금 조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고 신민망(新民网)이 보도했다. 사모방식으로 조달한 자금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앤트파이낸셜에 따르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즈푸바오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쓸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유치와 자체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비로 쓰면서 즈푸바오 개인 이용자와 소기업에게 좀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IT 전문가를 육성시켜 디지털 경제 성장에 따른 과실을 함께 누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자금조달에는 기존의 주주 외에도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 칼라일그룹, 티로프라이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 등이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했다.
자금조달의 주 원인을 즈푸바오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자산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본금 비중을 높여 향후 IPO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앤트파이낸셜은 머지않아 홍콩과 본토시장에서 동시 상장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조달 후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천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8년 3월을 기준으로 즈푸바오는 8억 70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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