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인들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개막했다.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중국 축구인들의 축구 열기 만큼은 여느 국가 못지 않았다. 또 중국인들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특별한 이유는 곳곳에 ‘중국’이 숨어 있기 때문 아닐까?
최근 중국의 한 유명 MC인 바이옌송(白岩松)의 말처럼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는 중국 축구 대표팀만 빼고 다 간 셈이다.
15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서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한 중국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먼저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 기존의 축구 강호들이 어이없게 탈락해 그 열기가 예년만 못하고 2015년 FIFA 부패 스캔들 여파로 후원 기업 ‘부재’가 심각했던 그 때 중국 기업들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월드컵 개막 1주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후원기업은 15개나 공석이었고 이 기회를 놓칠새라 완다그룹, HISENSE, 멍니우(蒙牛), VIVO, 야디전동차 등 7개 중국 기업이 러시아 월드컵 후원사로 나선 것이다.
두번째로 월드컵 기념품 대부분이 ‘Made in China’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인 자비바카를 비롯해 방직완구, 머그컵, 열쇠고리, 유니폼 등 100여개의 상품이 항저우의 한 중국 회사가 독점 생산,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기념화폐도 난징의 한 조폐공장에서 제작한 것이다. 러시아 주요 경기장 7곳 중 2곳의 엘리베이터 67대도 중국에서 생산한다.
이 외에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름이면 빼 놓을 수 없는 별미인 ‘롱샤(龙虾)’가 러시아로 출발했다. 자숙 롱샤 10만 마리를 태운 화물기차는 이미 우한(武汉)을 출발한 상태로 6월 중순에 모스크바에 도착해 현지 식당과 술집으로 옮겨진다.
한 여론조사 결과 73%의 응답자가 월드컵 후원 브랜드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고, 60% 응답자가 월드컵 후원 브랜드가 영향력이 있다고 믿고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가 55%인 것으로 나타나 이번 월드컵 이후 중국 브랜드도 제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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