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국인 남성이 28일 오전 상하이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들에게 칼부림을 벌여 초등학생 2명이 숨졌다.
상하이 쉬후이(徐汇) 공안국의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30분경 상하이 쉬후이구(徐汇区)에 위치한 세계외국어초등학교(世外小学) 정문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칼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남학생 3명과 학부모로 알려진 여성 1명이 흉기에 찔렸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남학생 2명은 안타깝게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출동한 공안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올해 29살인 범인 황 모씨는 무직으로 이달 초부터 상하이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다가 사회에 복수하기 위해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은 학생들이 마지막 기말 고사를 평가 받고, 바로 다음 날 방학식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세계외국어학교는 1995년 설립된 명문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한국 교민 자녀들도 재학 중이다. 중국에서는 종종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지만, 상하이의 초등학교 앞에서 하굣길에 변을 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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