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지혜(优选智慧)라는 기술 서비스 개발 및 자문회사의 SNS 계정에 올라온 중국과 수입 브랜드 맥주의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내용으로 여론이 시끄럽자 중국주류협회측이 즉각 이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내용의 진위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우선소비자보고서(优选消费者报告)’라는 계정에 ‘7종류의 맥주 성분 검사 결과 버드와이저의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가장 높고 칼스버그가 가장 낮았다’, ‘13년 전 칭다오 맥주는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정 반대였다’라는 두 편의 문장이 올라왔다.
문장 내용에 따르면 칭다오맥주, 쉐화맥주, 엔징맥주, 하얼빈맥주, 주장맥주(珠江), 버드와이저, 칼스버그 등 7종류의 맥주의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내용은 거품 유지 정도, 다이아세틸, 혼탁도, 원맥 농도, 포름알데히드 등이었다.
총 7종류의 맥주 중 국산 맥주의 총점이 수입맥주보다 높았고 특히 국산 맥주의 거품 유지 정도와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수입 맥주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한 맥주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 성분은 국제 표준치인 2.0mg/L보다 낮았고 특히 주장 맥주는 0.062mg/L로 가장 낮고 버드와이저가 0.320mg/L로 가장 높았다.
이에 중국주류협회 맥주지부는 “해당 계정은 시중의 맥주 몇 종류를 검사기관에 보내 비공식적인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단순히 포름알데히드 함량이 높다는 것만 강조해 여론을 혼란케 한 행위”라며 비난했다. 또한 잘못된 상식을 유포해 사회적으로 국내 브랜드 맥주에 대한 신뢰감을 저하시켰다고 강조했다. 중국주류협회는 이미 해당 내용을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신고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청한 상태다.
중국주류협회측은 포름알데히드 성분은 생물대사 산물로 천연식품에 광범위 하게 사용하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량의 포름알데히드는 체내에서 포름산으로 전환되어 호흡기나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 건강에는 무해하다고 강조했다. 정상적인 맥주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성분은 0.01~0.5mg/L 수준으로 <발효주와 칵테일의 식품안전국가기준>에서의 허용량 2.0mg/L보다 낮고, <생활식수 위생기준>의 0.9mg/L보다도 낮아 식품안전의 위험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선소비자보고서’는 주류협회의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하며 2012년 농업부의 녹색식품 맥주 기준 규정의 수정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2002년 농업부는 국제기준에 의거해 녹색식품맥주기준(NY/T273-2002)에서 포름알데히드 기준치를 0.2mg/L로 정했지만 2012년 이 기준을 0.9mg/L로 높였다.
실제로 펑파이신문이 조사한 결과 2002년 해당 기준을 처음 규정했을때는 장난대학(江南大学)생물공업학원이 초안을 발표했고 2012년 개정판의 경우 장난대학 외에도 옌징맥주와 칭다오 맥주가 연구 참여기업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맥주협회는 이 부분에 대한 공식성명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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