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에어차이나 여객기가 비행 중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망(新华网)은 지난 10일 홍콩을 출발해 중국 다롄으로 향하던 에어차이나 CA106 항공편이 이륙 40분 후 7600m 급강하하면서 기내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급강하한 비행기는 즉시 상승해 원래 고도를 회복했지만 놀란 승객들은 급강하하는 10분 동안 극도의 공포를 경험해야 했다.
항공서비스 회사 항반관자(航班管家)는 비행기가 급하게 하강한 원인에 대해 웨이보(微博)에 “조종사가 순항단계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비행기 조작 버튼을 잘못 눌렀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글에 따르면, 조종사가 담배를 피우다 압력 완화 버튼을 환기 버튼으로 착각하고 잘못 눌러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종실 압력이 높아지자 조종사는 ‘메이데이(Mayday)’를 외치며 긴급 하강했고 이때 승객칸의 산소마스크가 일제히 떨어졌다. 이후 승객칸 온도가 상승한 것을 보고 조작을 잘못한 것을 발견, 압력버튼을 작동시킨 뒤 다시 7500미터를 상승해 본 고도를 회복했다.
이에 대해 에어차이나는 “내부에서 해당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소문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조종사에게 규정 위반 행위가 발견된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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