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부화실 모습 |
바퀴벌레, 듣기만 해도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 바퀴벌레를 대규모로 사육하고 있다면?
산동지난(山东济南)에 대규모 바퀴벌레 사육장이 운영되고 있어 놀라움을 금치못하게 하고 있다.
20일 신경보(新京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장치유구(章丘区)에 있는 쓰레기처리장에서 3억마리, 무게가 총 300톤에 달하는 바퀴벌레들을 키우고 있다. 이 쓰레기처리장은 음식물찌꺼기를 이용해 바퀴벌레들을 사육하고 또 그 바퀴벌레들을 이용해 곤충단백질사료를 만들 계획이다.
도시 각 지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들을 수거해 이곳에 가져오면 기계설비를 통해 음식물찌꺼기 속에 들어있는 유리, 플라스틱 등 잡질을 제거 후 분쇄기로 분쇄해서 바퀴벌레들의 먹이로 제공된다.
이곳에 있는 3억마리의 바퀴벌레들은 하루에 15톤의 음식물찌꺼기를 먹어치운다. 게다가 올 하반기에 처리장 규모를 확대하고 바퀴벌레를 20억마리 더 늘려 매일 100톤의 음식물찌꺼기를 처리할 계획이다.
바퀴벌레로 음식물찌꺼기를 처리하는 방식은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최초이다. 많은 사람들은 혹 바퀴벌레들이 탈출하면 큰 재앙이 되지 않을 가 우려하고 있지만 이 곳 책임자는 "오랜기간 연구를 거쳐 전매특허만 40개를 냈다"면서 "바퀴벌레 사양뿐만 아니라 탈출방지를 위한 기술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사양장에는 통풍을 위한 창문들이 있지만 철망으로 단단히 가려져 있고 사양장 내부와 사양장 주변에는 곤충과 그의 알들을 먹어치우는 물고기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바퀴벌레를 사용한 사료제조에 많은 사람들이 병충해 위험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곳 책임자는 "바퀴벌레를 사용한 곤충단백사료에는 살모넬라균,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곰팡이균이 40정도 검출됐지만 이 역시 국가기준(2만개)에 한참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보호학자들과 쓰레기문제연구학자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효를 거쳐 메탄을 만드는 것"이라며 "굳이 바퀴벌레를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하고 바퀴벌레 개체군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바퀴벌레가 수족구 병원체 등을 갖고 있으면서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 위험도 있고 기술이 개발됐다고는 하나 바퀴벌레의 탈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반대입장을 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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