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덕(北京烤鸭)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취안쥐더(全聚德)가 여행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노년 위기'에 직면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26일 증권일보(证券日报) 보도에 의하면 소비주체의 신구 교체, 신규 브랜드 및 형태의 오리구이점 속출 및 동종 업계간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진 가운데 그동안 독주나 다름없던 취안쥐더 베이징덕도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19일 취안쥐더가 발표한 올 상반기 업무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8.76억위안, 1.43% 성장)과 순이익(7768.97만위안, 1.16% 성장)이 모두 소폭 성장에 그쳤다. 소폭 성장마저도 엄격한 원가 통제의 결과라는 점에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업계내에서는 15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취안쥐더가 '노년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요즘과 같은 여행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어서 대기자들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게 흔한 광경이었지만 요즘은 빈자리들로 수두룩하다. 옛날에는 베이징을 찾는 여행자들이 빠트릴 수 없는 여행코스처럼 여겨오던 곳이 취안쥐더였는데 요즘에는 인기가 많이 시들해졌다.
'취안쥐더야말로 전통 베이징덕'이라는 인식이 신/구 주소비층의 교체와 더불어 많이 약화된 것이다. 한 소비자는 "베이징 여행에서 베이징덕을 맛보아야 하는 건 필수"라고하면서 "그러나 다쭝뎬핑(大众点评) 등에서 확인해본 결과 취안쥐더에 대한 평판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음식점환경도 그냥 그런 수준이어서 다른 곳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취안쥐더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한 전문가는 "브랜드 노화, 새로운 변화가 없는 상품,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왕홍(网红) 음식점의 출현" 등 세가지를 꼽았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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