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중국 수출입 규모가 16조 7200억 위안(2750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4일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 1~7월 수출입 규모가 전년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이는 역대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8조 8900억 위안(146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수입액은 7조 8300억 위안(1300조원)으로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수출입 총액은 2조 6000억 위안(426조 48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중 특히 수입액이 1조 2100억 위안(198조 4800억원)으로 21%나 늘어나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의 수출입 성장률은 세계무역기구가 발표한 상반기 30개 주요 경제체 수출입 평균치보다 3.8%p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국가도 다양해졌다. 기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통 시장을 비롯해 신흥 시장을 상대로 한 수출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브릭스, 일대일로 연선국가와의 무역 성장률은 각각 12.4%, 11.3%로 나타났다.
중국 지역별로 보면, 차츰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중서부 지역의 수출입 성장률은 15%로 평균 성장률보다 6.4%p 높았다. 해당 지역의 수출입 비중은 0.9%p 증가한 15.6%로 나타났다.
품목 별로 보면, 자동차, 핸드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수출 증가율은 각각 17.9%, 8.9%, 5.2%로 집계됐다. 전자 제품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은 58.3%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올해 세계경제무역이 호전되고 국내 경제가 안정 속 발전을 유지한 것이 중국의 대외 무역 발전에 강력한 지지대 역할을 했다”며 “상무부는 정부 각 부처와 협력해 기업의 감세, 영업 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수입박람회가 이후 중국 무역 발전에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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