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 쑨펑처(滴滴顺风车)를 탔다가 무참하게 살해된 여성 피해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번에는 화물운송 어플인 훠라라(货拉拉)의 운전자가 여성 고객을 성희롱, 협박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신문방(新闻坊)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의 한 여성이 훠라라를 통해 이삿짐을 옮겼다가 운전기사의 끊임없는 성희롱과 막말, 협박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호텔에서 살고 있는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5일 이 여성은 이사를 하기 위해 훠라라 이삿짐 센터를 이용해 화물차를 예약했다. 그런데 이사 당일 짐을 다 실은 상태에서 운전자가 갑자기 훠라라 플랫폼의 예약을 취소하고 자신의 웨이신으로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안그러면 이사짐을 옮기지 않겠다는 협박에 이 여성은 울며겨자먹기로 웨이신으로 돈을 보냈다.
그런데 며칠 후부터 이 운전기사는 섹스를 요구하는 등 음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이 여성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운전기사의 웨이신을 삭제하자 이번에는 전화를 걸어 집 문앞에서 기다리겠다는 등 협박을 해오는 바람에 이 여성은 두려움에 떨며 20일동안 호텔에서 지내야 했다.
이 여성은 훠라라 플랫폼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지만 회사는 시간을 질질 끌면서 확답을 주지 않았고 그러다 26일이 돼서야 일을 타당하게 처리하겠으니 언론에는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27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해당 운전자의 계정을 영구 삭제키로 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처벌수위가 낮으니 이같은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다", "계정 삭제가 무슨 소용있냐? 휴대폰 바꿔서 다시 등록하면 되지 않냐", "디디, 훠라라, 외식배달 어느게 하나 관리와 기준이 제대로 돼있는게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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