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무역 마찰에 따라 일부 수출입 제품에 관세가 추가 부과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2%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2%p 늘어난 수치로 전체 수출 총액의 20.4%를 차지한다. 반면 중국의 대미 수입 비중은 7%로 줄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310억 6000만 달러(35조 356억원)로 지난달보다 29억 7000만 달러(3조 3500억원)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흑자가 48억 9000만 달러(5조 5160억원)인 데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후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2000억 달러(225조 5000억원) 상당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업들이 대응책으로 사전에 수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수출입 총액은 2조 7100억 위안(444조 87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1조 4400억 위안, 수입은 1조 2700만 위안으로 각각 7.9%, 18.8%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무역 흑자는 34.2% 줄어든 1797억 5000만 위안(29조 5000억원)으로 대미 무역흑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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