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떠난 해외 여행지로 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인기 해외 여행지 순위에 누락됐던 한국은 올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최근 중국 관광연구원과 씨트립(携程)이 공동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해외여행 빅데이터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 관광객 수는 7131만 명으로 지난해 6203만 명보다 15% 증가했다. 이들은 세계 130여 국가 1500개 도시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해외여행객 수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중국인 관광 소비 능력 증가, 비자 우대∙쇼핑 할인 등 주요 해외 관광지 홍보 증가 등이 꼽혔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는 태국이 1위에 올랐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일본,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미국, 캄보디아가 차지했다.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중국 주요 100대 해외 여행지 순위권에서 밀려났던 한국은 양국 관계가 누그러지면서 올해 다시 순위권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필리핀, 호주,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터키, 이탈리아, 몰디브, 독일, 스리랑카, 영국이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특히 러시아는 올해 월드컵 영향으로 여행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로 꼽혔다. 터키는 리라화 폭락으로 올해 처음으로 1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객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지역은 중국 시안, 구이양, 난창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해외 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0%, 175%, 16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쿤밍(155%), 정저우(146%), 타이위안(123%), 충칭(120%), 지난(115%), 허페이(110%), 창저우(107%)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여행을 가장 많이 떠난 출발지로는 상하이가 꼽혔다. 그 뒤를 베이징, 광저우, 청두, 충칭, 선전, 난징, 우한, 시안, 항저우가 이었다. 이중 충칭이 지난해 10위에서 5계단 상승한 5위로 올라서면서 선전이 6위로 밀려났다.
한편, 해외 여행지에서 가장 소비를 많이 한 지역으로는 인당 6946위안(115만원)으로 창춘이 1위에 올랐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원저우(6704위안), 베이징(6494위안), 다롄(6352위안), 선양(6303위안), 상하이(6160위안), 하얼빈(6134위안), 샤먼(6036위안), 칭다오(5955위안), 쑤저우(5794위안)이 차지했다.
성 비율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해외 여행을 더 많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해외여행객 중 여성의 비율은 53%로 남성보다 6%p 높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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