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배보다 배꼽이 큰’ 음식 배달 에피소드가 중국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18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지난 16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15위안(2500원)의 점심을 배달하는 데 1000위안(16만 4000원)의 배달비가 나왔다고 한 누리꾼의 사연을 소개했다.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에는 스파이시 치킨버거와 치킨랩 금액 15위안에 식기 비용 1위안, 업주 배달비 1000위안이 더해져 총 1016위안을 결제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황당한 상황에 누리꾼이 음식점에 문의하자 사장은 뜻밖에“태풍이 너무 심해 배달 주문을 받지 않기 위해 배달비를 높게 책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사장은 처음에는 배달 비용으로 20위안(3300원)을 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문이 줄어들지 않자 뒤이어 100위안(1만 6400원)으로 올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문하는 사람이 있어 1000위안까지 올리게 된 것이다. 다행히 이후에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사장은 말했다.
누리꾼들은 “태풍 망쿳으로 돈 벌려고 한 줄 알았네”,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면 순위권에서 빠져서 그랬나 보다”, “태풍일 때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도, 시키지도 말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태풍 ‘망쿳’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으로 불렸다.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만 4명이 숨지고 7000억원의 경제 손실을 입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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