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 중 국가를 왜곡해 불렀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9일 금릉만보(金陵晚报)에 따르면, 지난 8일 인기 BJ 리거(莉哥)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플랫폼 후야(虎牙) 방송 중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국가를 불렀다. 문제는 국가의 가사와 멜로디를 잘못 불러 중국 누리꾼들의 심기를 거슬렸다는 점이다.
이후 엉터리 국가를 들은 누리꾼 중 한 명이 후야에 신고를 했고 결국 리거의 계정은 플랫폼측에 의해 차단 당했다. 현재 플랫폼에는 리거의 과거 방송 영상과 자료 등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당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리거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반성문을 게재했다. 반성문에서 그녀는 “국경절 기간 조국의 번영함을 보고 자랑스럽게 느껴 애국가를 부르게 됐다”며 “하지만 얕은 지식과 사전에 준비하지 않은 이유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하고 신중한 태도로 국가를 대하지 못한 점, 라이브 방송 BJ로 정확한 국가를 보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반성문에도 누리꾼들의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자 그녀는 “당분간 모든 방송 작업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법의 관련 법률 지식을 익히고 애국 홍보물을 시청하는 등 자신의 사회적 책임감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J 리거는 앞서 지난 7월 5000만 위안(82억원)에 후야 플랫폼과 방송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거는 최근까지 후야와 도우인(抖音)에 각각 200만, 40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