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3대 IT기업으로 꼽히는 바이두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바이두가 31일 발표한 2018년도 3분기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 바이두의 영업이익이 282억 위안(4조 6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중 순이익은 124억 위안(2조 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 검색 엔진과 정보유입, 인공지능(AI)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두 리옌홍(李彦宏) 회장은 “올 3분기 사용자 급증과 바이두 동영상 상품의 가파른 상승세로 정보류 수익이 바이두 영업 이익 급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두의 AI 스마트 음성 플랫폼 듀얼OS(DuerOS) 시스템 보급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9월까지 듀얼OS 설비의 활성화 횟수는 1억 4100만 건에 달했다. 음성 교류 횟수는 8억 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기술 플랫폼 아폴로(Apollo) 사업도 순풍을 타고 있다. 아폴로 자율주행 버스는 지난 7월까지 중국 10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창사(长沙)시 정부와 협력해 아폴로 자율주행 택시를 투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3분기 바이두의 ‘검색+정보흐름’ 제품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9월 바이두 어플의 하루 평균 이용량은 1억 5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정보류 상품 이용자의 사용 시간은 지난해보다 68% 늘었다.
바이두 위정쥔(余正钧) CFO는 “바이두 어플의 정보 업무는 데이터와 수익 성장에 강한 생명력을 보이고 있다”며 “바이두는 이 같은 성공 모델을 쇼트클립(短视频, 짧은 동영상) 상품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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