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7월 이후 3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승용차 시장은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판매량이 하락할 전망이다. 기관은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1.6% 감소하고, 4분기 판매량은 7.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증권일보(证券日报)는 6일 전했다.
신궈빈(辛国斌)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현 추세대로라면 생산•판매의 고속 성장기는 이미 끝났다고 판단되며, 향후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의 세금 우대 정책이 둔화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최근 한 언론 매체는 “발개위가 1.6L 이하 승용차의 차량 구매세를 현행 1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를 장려해 중국 신차 시장의 판매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태다.
게다가 과거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오면 정부의 도움을 요구했던 때와는 달리 최근 자동차 기업의 고위급 관리나 행정 전문가들은 매우 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 중국자동차 유통협회는 정부의 자동차 구매세 감세 조치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지난 2010년 1.6L 이하 승용차의 취득세율을 7.5%로 높였다가 2015년에는 취득세율을 절반으로 낮추면서 그 해 판매량은 2000만 대를 돌파했다. 2016년에도 증가율 14.9%, 판매량 2437만7000대를 기록했다. 2017년 취득세율을 다시 7.5%로 조정하면서 연간 성장율은 1.4%를 기록했다. 올해는 취득세율을 10%로 회복시켜 월별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자동차협회는 “올해 연간 판매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펑보(彭波) PwC 글로벌 파트너는 “올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량 취득세 감세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주시찬(朱西产) 동제대학(同济大学) 자동차안전기술 연구소 소장은 “취득세 인하는 판매 촉진 작용을 하겠지만 향후 자동차 시장의 경기 불황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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