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100주년 행사, 교민들이 주인역할 하도록 노력
교민 안전 권리보호, 재중기업·中정부와 가교 역할할 것
최영삼 제14대 상하이총영사
최영삼 제14대 상하이총영사가 지난 7일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석 달간의 공석을 메우고 취임한 최영삼 총영사는 “막중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오랜 기간 비워졌던 것에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2년간 교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최 총영사는 이날 3가지를 약속했다. ▲재외국민 안전과 권리 보호 노력은 물론 나아가 교민사회와 동반자로 여기고 중국 각 지도자를 만날 때 교민들과 함께 할 것 ▲기업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 시정을 위해 노력하는 등 중국 정부당국과 네트워크에 가교역할을 할 것 ▲임정수립 100주년 등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정부 고위 인사들이 방문할 때 교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라는 여망을 본국 계획에 포함해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주중공사, 주중국공사참사관(총영사) 등 중국 근무 경험이 많은 최 총영사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한중 발전 과정의 소비자 역할을 해왔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며 “(중국 내 비즈니스 환경이) 예전과 같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함께 손잡고 나가는 동반자 역할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교민사회와 동반자로서 2년간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송영희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은 환영인사와 함께 “한중 힘의 균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사회에 실질적인 보호기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임정수립 100주년이 단순 거대한 행사 준비에 그치지 않고 이 계기를 통해 독립 및 역사 아카데미 등 큰 그림을 같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들과 연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상철 화동연합회장은 “5600여 기업, 교민 1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하이 화동지역을 관할하는 주상하이총영사관은 단일 공관으로는 세계 최대 교역량을 책임지고 있는 등 신임 총영사님의 임무가 막중하다”라며 “한중수교 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26년간 뿌려놓은 씨앗을 알차게 거둘 수 있도록 잘 보살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영삼 총영사는 서울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아시아지역학(중국) 석사를 마쳤다. 1990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중국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문화외교국장, 주중국공사 등을 지냈다.
이날 교민상견례에는 상하이 화동지역 기업, 정부기관, 자영업자, 교민단체, 종교단체 등 교민 120여명이 참석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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