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신규 주택 대출 금리가 2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21세기경제(21世纪经济)는 인터넷 금융 플랫폼인 롱360(融360)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전국 신규 주택 부동산 대출 금리가 평균 5.71%로 전년도 동기 대비 0.41%p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준 금리의 1.165배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19개 주요 은행의 신규 주택 대출 금리는 적게는 기준 금리의 1.1배, 많게는 1.24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의 경우 평균 기준율의 16.4% 높았다.
지역 별로 보면, 신규 주택 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10대 도시는 순서대로 상하이(5.19%), 샤먼(5.39%), 쿤밍(5.39%), 다롄(5.44%), 우루무치(5.44%), 베이징(5.47%), 푸저우(5.49%), 타이위안(5.49%), 하이커우(5.58%), 충칭(5.62%)이었다.
1선 도시 중에서는 선전과 광저우가 각각 5.62%, 5.72%로 11위와 19위에 올랐으며 이중 선전은 연속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중고 주택 대출 금리는 6.07%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0개 은행 중 9곳 이상이 중고 주택 금리를 10% 이상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중국 70개 도시 분양 주택 판매 가격 변동 상황에 따르면, 1선 도시의 신규 분양 주택 판매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고 주택가는 전월보다 떨어졌다.
2선 도시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월 대비 일제히 둔화됐다. 3선 도시의 신규 분양 주택가는 소폭 상승, 중고 주택가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이쥐(易居)연구원 옌웨진(严跃进) 총감독은 “지난달 항저우의 신규 주택 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12bp 하락했다”며 “일부 은행의 부동산 대출 정책이 점차 느슨해지기 시작했다는 징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대출 금리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부동산 대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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