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와는 별 인연이 없어 보이는 중국 남방도시 ‘이우(义乌)’가 세계적인 ‘산타 마을’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제제도 산타클로스의 ‘실제 작업장’이라고 불리는 이 도시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21일 전했다.
이우의 거리 곳곳에는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 플라스틱 순록, 반짝이는 화환, 오색찬란한 장식품 등이 즐비하다.
이 곳의 한 매장 주인은 “올해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 주문이 무척 많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뭘 하건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는 중국의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품의 수출액은 56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다른 어떤 나라도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공급체인과 제조업 인프라를 갖출 순 없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막대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이우에서는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전세계 크리스마스 장식품 수요의 최소 6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인재와 자원이 집중된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이우 공급업체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이유다.
비록 올 여름 미국이 중국산 크리스마스 램프와 포장지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내년 1월1일부터 미국은 25%가량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중국 이외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 그룹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 LLP)의 마이클 홍콩주재 상무이사는 “이 비즈니스 생태시스템에서는 어느 기업도 이탈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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